<앵커멘트> 산과 들을 교실 삼아 약초를 공부하는 초등학생들이 있습니다.
바로 약초로 유명한 산청군 금서면의 한 학교인데요.
약초를 캐고 관찰하면서 아이들의 인성은 물론 창의력도 쑥쑥 커가고 있다고 합니다.
김진화 기자가 보도합니다.
<리포트> 한방엑스포가 열리는 산청군 금서면.
이 마을 초등학교는 전교생 17명 모두가 ''''약초 박사''''로 유명합니다.
5년 전부터 일주일에 3~4시간씩 학교 텃밭과 뒷산에서 자라는 약초를 직접 캐며, 꾸준히 관찰한 결과입니다.
<녹취> 대밭 속에 있으면 햇볕을 많이 받을까 적게 받을까? 적게.
적게 받죠? 그래서 잘 자라는 거야.
약초의 꽃과 잎이 피고 지는 것을 보며, 자연현상을 배워 나갑니다.
<녹취> 이 씨를 여기다 뿌리면 다시 자라요.
이거는 한해살이인가 그럴걸요.
<인터뷰> 김하늘/금서초등학교 6학년 "약초가 크는 것이 너무 예뻐서 그런 점이 좋은 것 같아요."
방과 후에도 어울려 약초를 공부하다 보니 전교생이 한 가족이나 다름없습니다.
당연히 따돌림이나 학교폭력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.
교육과학기술부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창의체험 페스티벌에서도 전국 참가자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.
<인터뷰>반해경/금서초등학교 교장 지식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더 중심을 쏟다 보니까 자연하고 친해질 수 있는 이러한 공부를 하고 맑은 공기와 물을 먹고 자라는 산청 약초와 함께 아이들의 감성과 창의력도 몰라보게 커가고 있습니다.
KBS 뉴스, 김진화입니다.